9는 모든 숫자들 중에서 가장 신비한 현상을 만드는 숫자이다. '9'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히브리어에서는 불가사의한 힘을 상징하는 숫자이고, 기독교에서는 삼위 일체(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나타내며, 그리스어에서는 완전함을 의미하는 숫자이다.(구글)
예로부터 숫자 9는 인간이 다다를 수 있는 최고 경지의 수로 인식됐다. 십진법상으로 숫자 '10'을 신의 영역에 해당하는 완벽한 수로 신성하게 여겼기 때문에 여기에서 1이 못 미치는 9를 인간의 세계에서 이룰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수로 삼았던 것이다. 숫자는 유일한 세계 공통 언어인 만큼 숫자와 관련된 이런 인식은 동서양을 통틀어 통용돼 왔다. 숫자가 갖는 상징성과 연관성을 통해 철학을 이해하고 나아가 종교적 세계관과도 잇닿아 있었던 것이다.
세상의 이치를 음양오행으로 풀었던 동양에서 숫자 9는 양의 기운이 충만한 완전한 수라 여겨졌다. 이보다 더 큰 수가 없는 불후의 숫자였던 셈이다. 불교에서 9는 지고의 영적인 힘을 상징하면서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한다고 믿었던 아홉 개의 천체, 즉 '구천(九天)'을 의미했다.
한자 문화권에서 9는 높고, 길고, 깊고, 크다는 의미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됐다. 구척장신(九尺長身), 구우일모(九牛一毛), 구중궁궐(九重宮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신령한 동물인 용 앞에 '구'를 넣은 것도 비슷하다. 구룡폭포, 구룡포, 구룡연 등 우리 지명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99세를 '백수(白壽)'라 칭하는 것은 100(百)에서 하나(一)를 뺀 것인데 9는 장수를 뜻하기도 한다.서양에서도 비슷하다. 이집트와 로마의 아홉 신 등 종교적 믿음이 영향을 미쳤다. 때로 서양에서 숫자 9는 '완전을 위한 기다림'을 상징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10에 근접한 9는 불길한 수로 여기기도 했다. 피타고라스학파는 완전한 수 10에서 1이 모자라기 때문에 불길하다고 여겼고 우리의 '아홉 수'라는 말이 그렇다.
이처럼 숫자 9는 완성을 의미하는 10의 전 단계로, 한 자리 숫자로 적을 수 있는 가장 큰 수이며 완성을 기다리는 수였던 셈이다.
우주를 품고 온 세상을 담았다는 바둑판이 가로 19줄, 세로 19줄로 그려진 것도 여기서 유래한다. 반상(盤上)에서 세상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천원(天元)'을 모든 방위에서 10번째에 위치시키기 위해서는 '19X19'의 바둑판이 필요했던 것이다. 바둑에서 최고수인 프로 9단은 입신(入神)의 경지를 일컫는 말이다. 반상의 이치를 깨닫고 '신의 한 수'로 반상을 주무를 수 있는 신에 범접한 단계인 것이다.(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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